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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2

구제역의 원죄, 인간의 탐욕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02 06:33]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번 구제역의 원죄 4대강 사업으로 예산이 모자라 그랬을까. 담당 부서에 백신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는 “나부터 검역을 받겠다.”고 선언한 수장의 발언을 언론에 홍보했다. 솔선수범을 약속했다는 건데, 안동의 축산업자를 염두에 두고 꺼낸 발언일지 모르지만, 원죄는 지금 두문불출하고 있을 그 축산업자에 없다. 대통령이 자진해서 검역을 받아야 옳은 것인지 여부는 예서 논하지 말자. 축산업자, 지역 수의사, 사료업자, 축산분뇨 수송 운전자, 현장 공무원과 지방 정부 관계자, 그리고 허술한 축산 방역 체제를 방기한 정부보다 이번 사태로 가장 고통스런 존재는 다름 아니라 살처분 대상이 된 돼지와 소다. 가축도 고통과 공포.. 2019. 12. 29.
이제 '조상의 음식'으로 돌아가자, 살코기 그만 먹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다시 자연스러움으로 구제역으로 시름에 잠긴 농부에게 지불되는 보상금을 노린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린다는 보도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살처분한 돼지를 매립한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농가의 우물에 피가 섞인 지하수가 나왔다고 한다. 당황한 관계자는 지하수 오염이 아니길 희망하지만, 만일 그렇다면 방역당국은 새로운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전자가 단순해진 가축을 한꺼번에 많은 수로 공장처럼 사육하는 축산업의 관행이 빚은 구제역의 1차 공포, 그리고 그에 이은 섣부른 대처가 결국 상상하기 싫은 2차 공포를 일으킨 셈이다. 구제역이 발생하자 마을에 갇히게 된 한 농부는 안전반경 내 멀쩡한 가축까지 집단 학살하.. 2019.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