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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2

우리는 얼음을 지친 적도 없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05 20:46]에 발행한 글입니다. 우리는 얼음을 지친 적도 없었다! 벤쿠버 동계 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 그 기억은 가물가물할 것이다. 그런데 그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우리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킨 온갖 이데올로기들이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한국은 늘 기적 같은 메달을 바랐고, 인터넷 홈페이지들은 연일 모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금메달 기대감을 담은 화면을 띄우기 바빴다. 급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 선수로 인한 특수를 원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진정 이 나라의 자존심을 세워 주기를 간절히 바라서 그랬던 것일까? 메달을 딸 때마다 온갖 매스컴들은 해당 선수를 인터뷰하고 한국을 빛낸 위대한 선수인 양 그를 치켜세웠다. 메달을 따.. 2020. 1. 22.
민중은 끝장을 보고야 만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1/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이즈음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이 작은 몸을 지탱해줄 발이 있는 것이 행복하고, 두 팔 벌려 껴안아 줄 수 있는 팔이 있음이 행복하고, 나와 어울려 쓴 소주 마셔줄 벗이 있어 행복하다. 비록 그 쓴 소주 값을 누가 내야 하나 고민이 되어도 네가 내어도, 내가 내어도 행복하다. 학창시절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던 그리고 감싸 주었던 동창들을 만나는 기분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는 머리에는 하얀 서리가 쌓이기 시작한, 은퇴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하는 나이에 이렇게 철없는 말을 할 수 있는 자신이 우스꽝스럽기도 .. 202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