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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2

폭력의 이데올로기 앞에 무너져가는 사회를 보면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12 01:01]에 발행한 글입니다. 동정하는 사회가 행복할 수 있다! 인간의 사회적 공동체에서 지나친 합리성도 문제이지만 동정 없는 감성은 한낱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자아로 나타날 수 있다. 동정이란 내가 타자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 즉 공통적인 감정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지금 그러한 동정이나 연민조차도 이미 추락해버린 이성에 동승시키면서 자위(自慰)를 하고 있다. 윤리나 도덕을 말하면 교조적이고 지나치게 틀에 박힌 고리 타분한 선비라고 치부해버리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그저 멀리서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비겁한 이성은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에 아파하고만 있다. 드러내놓고 같이 아파하고 얼굴을 맞대고 고통의 자아를 달래주고 감싸주기 보다는 견뎌내기 힘든 현실.. 2019. 11. 26.
윤리없는 시대, 다시 인으로 돌아갑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눈으로 읽는 동양철학] 유가철학의 ‘인’(仁)사상에 관한 이해-공자를 중심으로 1. 인은 인간의 관계적 삶의 본질이다! 원래 우리나라는 이씨 조선 이래로 유가철학(혹은 유교)을 국가 정치의 이념이자 백성들의 삶의 근본으로 삼아 왔다. 우리는 그것이 국가 통치의 이데올로기로 남용되면서 그 본질적인 정신이 곡해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정신과 맥이 그간 우리를 규정하고 충과 효를 기반으로 하는 윤리적 삶을 지탱해왔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기에는 유가철학, 특히 공자의 독특한 사상의 핵심인 ‘인’(仁)이 있었다. 한자어가 표상하는 것처럼, 인은 관계적 용어이다. 그것은 공자가 인간의 삶.. 2019.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