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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2

이 나라 여성이라는 존재, 그저 희생양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0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 여사의 송년회 어느 덧 연말이다. 사람들마다 달력에 표시된 일정표를 보고 한숨을 쉰다. 오늘도 내일도 뱀꼬리처럼 이어지는 송년회에 얼굴을 내밀어야할지 어쩔지 고민 중이다. 직장인들에게 송년회는 일의 연장선일 경우가 많다.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아닌 술을 못 마셔도, 내일 죽을 만큼 몸이 괴로워도 술독에 빠졌다 나와야 하는 자리. 그래서 직장인들은 어서 한 해가 지나가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연말 모임이 많은 건, 평범한 주부인 김 여사도 마찬가지다. 오늘 따라 김 여사의 얼굴이 장마 끝에 비추는 햇살처럼 화사하다. 평소에는 5분이면 끝나던 화장도 오늘은 족히 50분은 거울 앞에 서 있다. 아이라인을 그리는 손길이.. 2019. 11. 28.
몰지각한 방송사, 남자의 바람기가 특권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21 06:06]에 발행한 글입니다. 신성일 씨, 아직도 애인이 있다구요? 그 남자는 언제 봐도 멋지다. 검은 머리에 하얀 복사꽃이 핀 모습조차도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툭, 툭 불거져 나오는 말을 들으면 기가 막혀 입을 다물 수 없다. 한 마디로 혐오스럽고 욕망에 사로잡힌 추잡한 노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는 한 때 수많은 여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배우였다. 그 사랑이 그를 저토록 오만하게 만든 것일까. 배우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자서전으로 남기는 걸 두고 뭐라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책을 팔려는 욕심 때문인지 요즘 여기저기 나와 인터뷰하는 걸 보면 씁쓸하기 그지 없다. “평생 아내 외에 가슴 속에 품고 산 여자가 .. 2019.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