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함석헌을 말한다" 제2장 장희익선생님의 글을 싣습니다.
이 이대의 예언자 함석헌선생님의 생태사상을
장희익선생님의 글을 통하여 알아봅니다.
앞으로 6회에 걸쳐 실을 예정입니다.
많은 열독 바랍니다.
제1장 함석헌의 생명관과 생태론적 시각
장 회 익 (서울대 명예교수)
제1강 함석헌은 생명운동의 선구자인가?
김경재 교수는 함석헌의 학문과 사상을 개관하면서 “≪함석헌 전집≫ 총 20권의 핵심 화두는 생명이고, 생명의 구체적인 역동적 실재가 역사이며, 그 나선형의 운동을 이끌고 가는 하느님의 고난의 동반자가 씨 곧 민(民)”이라고 정리한 일이 있다. (김경재 교수의 글, [“삶과 신앙 안에서 피워 올린 깊은 민중사관”, 『오늘의 우리 이론 어디로 가는가』, 교수신문 엮음, 생각의 나무 (2003), 제17장]을 참고 할 것)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함석은『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저작한 역사철학자이지만, 그가 보는 역사는 김경재 교수가 지적했듯이 ‘생명의 구체적인 역동적 실재’로서의 역사이지, 오늘날 우리가 흔히 교과서를 보는 것 같은 과거 사건들의 단순한 나열과 해설로서의 역사가 아니다. 그리고 그의 주된 활동이 바로 역사의 주체가 되는 씨 곧 민(民)을 각성시키는 일이었다고 하면, 이는 결국 그 뿌리가 ‘생명’에 가 닿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설혹 그에게 요즘 흔히 말하는 ‘생명운동’의 기수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가장 근원적인 의미에서 생명운동을 잉태시킨 선구자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이 글들 가운데 문명의 여명기까지를 다룬 내용이 전해져서 오늘날 우리가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1964년에 다른 몇몇 글들과 합쳐 출간을 보았는데, 그 후 다시 1983년에 ≪함석헌전집≫을 마련하면서 이 전집의 제9권에 재수록 되었다.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가 단순한 한국역사가 아니듯이 “성서적 입장에서 본 세계역사” 또한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세계사’로서의 단순한 세계역사가 아니다. 이 책에는 자연과 생명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 권의 책, 특히 『성서적 입장에서 본 세계역사』를 통해 함석헌의 우주관과 생명관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함석헌은 우주와 생명에 대해 당시까지 알려진 과학적 사실들을 폭넓게 수용하면서 이와 관련된 자신의 관점과 사상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우주와 역사 그리고 생명을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신의 섭리에 따라 창조된 것으로 보면서, 이 안에서 역사의 의미를 찾고 그 안에 하나의 큰 삶이 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그의 글을 통해 그가 생각한 생명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살펴 나가기로 하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루이지아나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30여 년 간 서울대학교 물리학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학문적 관심분야로 물리학 이외에 과학이론의 구조와 성격, 생명문제, 동서학문의 비교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과학과 메타과학>(지식산업사, 1990), <삶과 온생명>(솔출판사, 1998), <이분법을 넘어서-물리학자 장회익과 철학자 최종덕의 통합적 사유를 향한 대화>(한길사, 2007), <공부도둑>(생각의나무, 2008), <온생명과 환경, 공동체적 삶>(생각의나무, 2008) 등이 있다. /
내일은 장회익 선생님의
"함석헌의 생명관과 생태론적 시각" 제2강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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