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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현상2

존 힉의 종교철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6/2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존 힉의 종교철학 한 종교가 다른 종교와 관계없이, 혹은 다른 이웃종교와의 관계에서 유일한 진리, 절대적 진리, 즉 참이라고 주장한다면 다른 종교는 거짓일 수밖에 없다. 진리의 독점력이라는 것은 거기에 있다. 존 힉(John H. Hick)은 이것을 정확하게 짚어 냈다. “어떤 한 종교가 참임을 믿는 데 사용되는 근거는, 다른 모든 종교가 거짓이라고 믿는 근거로 작용한다. 따라서 어느 종교이든지 항상 그것이 참된 것임을 믿게 해주는 긍정적인 증거보다는 거짓된 것임을 주장하는 부정적 증거가 더 많게 된다.”(John H. Hick, 김희수 옮김, 종교철학, 동문선, 2000, 207쪽) 그럼으로써 자신의 진리가 참이라고 증명.. 2019. 11. 14.
종교적 세계의 몽롱한 경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07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적 세계의 몽롱한 경지 종교적 지향성은 바깥(외적) 세계의 관심보다 오히려 내적 세계 혹은 내면세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는 항상 외물(外物)을 향하여 있음이 아니라 인간 안의 정신·영혼을 향하여 있음을 지향합니다. 함석헌이 ‘홀로-있음’이라는 존재론적 신앙 태도를 강조하는 것도, “홀로”라는 종교인 내면의 자기 투쟁적인 헌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 19, 영원의 뱃길, 한길사, 1985, 396쪽). 홀로라고 하는 것이 자기 고립과 자기 소외를 자처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이 독단적이고도 독선적인 코기토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종교의 속으로 들어가는 침잠을 의미합니다. 자기 확신이나 .. 201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