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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4

[오늘의 명상] 내가 하겠다는 생각마시오- '나'를 버리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2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내가 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초 이 나라 결딴낸 게 뭔고 하니 내가 하겠다는 것, 그것이 결딴을 내지 않았어요? 이 대통령 때부터. ‘나’라는 것이 뭔데 그리도 과대평가를 합니까. 벽돌을 오늘 저녁에 하나 놓으세요. 그럼 그 위에 다른 사람들이 놓고 또 놓고 그러면, 내 위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내가 받치고 있는 게 되잖아요? 사실 ‘내’가 어디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 빌어먹을 ‘나’란 거 좀 없애버리세요. 그걸 위해 예수가 죽었는데, 예수 믿는다면서 아직도 ‘내가 하겠다’ 그럽니까? 돌아가시면 간디를 잘 씹으세요. 간디의 정신이 살로 가고, 피로 가면 눈에는 안 보여도 서서히 기적이 생길 겁니다. (함석헌저작집.. 2020. 1. 12.
종교인들, 남의 종교도 배워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인이 종교를 배워야 하는 이유 도대체 왜 종교인이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이웃종교에 대해서 배워야만 하는가?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근본적 이유는 자신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존 던(John Donne)이 말한 것처럼, 인간은 섬이 아니기 때문이다(No man is an island). 타자와 함께, 타자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종교인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달리 종교인은 자신의 종교를 앞세워 타자의 종교를 폄훼하고 비판하는 것은 세상에 나 하나만 존재한다는 독불장군과 같은 사고방식이 아니던가. 그것은 실상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종교 안에서 갖.. 2019. 12. 14.
종교인, 그대는 윤리적 인간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3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모든 종교인(homo religiosus)은 엄밀한 윤리적 인간(homo ethicus)이 되어야 한다! “종교란 종파의 별(別)없이 한데 묶어 말하면 윤리적 우주관이다...... 종교는 영원을 지향하는 정신적 생명운동”인데, ‘낡아가는 종교는 교리적, 제도적, 피안적, 수세적(체제유지), 내부분열(내분)을 한다.’ “하나님 만나는 거, 알사람 알맘으로 우주의 알짬에 들잔 것”이다. “종교도 점점 이성적으로 되어간다. 종교는 이성의 빛에 비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은 이(理)라는 글자가 표시하는 대로 개개의 현상을 초월하는 힘이다. 그런고로 인격적 생명이 발전하는 것은 이것으로써 될 것이다.”(함석헌저작집 14, 『새 .. 2019. 12. 6.
한국의 종교들, 타락해서 더 이상 타락할 게 없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의 탈선, 어디까지 갈 것인가? “간디를 옆에서 바로 안 사람은 “간디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지만, 그 사람은 타고난 그리스도인(Natural Christian)이다”했어요. 스탠리 존스 목사가 한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지만, 하기를, 예수님의 뜻대로 비교적 충실하게 해서 훌륭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 이가 간디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이제 그런 점의 높은 차원을 알아서, 여기서 실지 내 살림에 사랑과 참을 실천해보려 해도 물론 잘못되는 거 많이 있지요.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포기하고 하나님이 용서하는 데 무조건 의지하는 것 그건 하나님 뜻을 모르는 거지요. 그런고로 나는 우리 그리스도교가 정신력이 이렇게 박.. 2019.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