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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2

장로 대통령님, 회개의 제단 앞에 무릎을 끓으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08 06:49]에 발행한 글입니다. 의류수거함에서 양복을 건져 입던 목사님이 그립다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습 문제로 시끄럽더니 목사들끼리 싸워서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이번에는 부목사가 성도의 돈을 꾸고 갚지 않는 등 온갖 사기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목사는 청와대 신우회에 나가 설교한 것을 자랑처럼 떠벌리고 다닌다고 하니 가히 놀랍다. 이런 소망교회의 사건들을 보며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정권 초기부터 교회 사람들을 끌어 들여 권력의 맛을 보여 준 것부터가 잘못 꿴 실이었다는 걸 알고나 있을까. 난 내가 기독교인 것이 너무나 부끄러울 때가 많다. 특히 목회자들의 비리가 펑펑 터질 때.. 2019. 12. 29.
구청장들, 의류수거함은 쓰레기통이 아니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23 07:48]에 발행한 글입니다. 의류수거함일까? 아무거나 버리는 쓰레기통일까? 얼마 전 일이다. 금방 잠에서 깨어난 듯 헝클어지고 부스스한 머리에, 헐렁한 바지를 입은 아주머니가 큰 가방 두 개를 들고 뒤뚱거리며 앞서 걷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그녀의 뒤를 따르던 나는 희한한 일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녀가 갑자기 발길을 멈춘 곳은 재활용용으로 설치된 의류수거함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이 왠지 심상치 않았다. 마치 작업 개시 직전의 도둑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탐색 중이었다. 나는 왠지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 왠지 찜찜한 기분에 뒤를 돌아보았다. 아뿔싸. 그녀가 그토록 무겁게 들고 온 가방 속에서 나온 건 재활..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