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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감세2

오세훈, 내가 거지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2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공짜 밥 먹는 아이라는 소리 듣는 게 싫어 점심시간이 싫다는 아이가 더는 없어야 한다. 며칠 전 신문을 읽다 독특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한 아이가 벌거벗은 채 식판을 들고 있는 사진이 눈에 띄었다. 무슨 광고인가 싶어 자세히 읽어 보았다. 벌거벗은 아이의 사진과 함께 전면 무상급식 때문에 학교보건시설 개선·확충, 과학실험실 현대화, 영어전용교실 등에 쓰일 금액이 전액 삭감된다며 “128만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누릴 기회를 빼앗아서야 되겠느냐”는 식의 문구였다.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식판을 들고 있는 아이의 사진도 합성이라고 한다. 그 아이의 부모가 몹시 불쾌해 한다는 소리를 접하면서 .. 2020. 1. 2.
졸부 지도자들, 모두 들으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1/0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졸부와 박애-자본주의 “이미 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있는데, 왜 돈을 또 씁니까?” (복권당첨자) 이 말은 최근 캐나다의 70대 시골(노바스코샤) 노 부부가 1,100 만 달러(약 130억원) 복권 당첨금을 비상예비비(2%)만 빼고 몽땅 사회에 기부하고 나서 기자에게 한 말이다. “당첨 전에도 돈이 많지 않았지만 당첨 후에도 많지 않았다.” 다 주어버렸기 때문이다. 낡은 차와 집이 있지만 부족한 것이 없으니 그 돈의 용도가 따로 더 없다는 것이다.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바쁜 한국사회와 대조되는 풍경이다. 두 사회가 다른 것은 “이미 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경우가 한국에는 적다고 할 수 있다. 양극화와 사회복지 면에서 .. 2020.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