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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포럼 성명서 및 논평

리비아 침략전쟁을 반대한다. 살육행위를 멈춰라!

by anarchopists 2019. 12. 26.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3/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준)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모임의 리비아 관련 성명서]


리비아 전쟁에 반대한다!
즉시 살육행위를 멈추어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방제국은 리비아 폭격을 포함한 일체의 전쟁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선진국으로 불리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들 나라가 하는 행동은 10년 굶은 하이에나 떼 모습 그대로다.

“자국민 보호의무를 소홀히했다”는 이유로 UN 결의를 끌어낸 것도 문제가 심각하지만 리비아 민중을 구하겠다고 하면서 리비아 민중을 살해하는 자기기만 행위를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교전중인 미스라타에서만 21~22일 교전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45명 이상이 숨지고 189명 이상이 다쳤다고 한다. 이들 서방의 군사 공격으로 생존을 위해 정든 교향을 떠나는 난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전쟁은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이 벌이는 가장 큰 죄악이다. 인류는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그 이성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그다지도 처참하게 살육하고 말살할 수 있단 말인가? 전쟁은 몰지각한 지배층과 그 꼭두각시들의 광대놀음이었으며, 최대 피해자는 항상 민중이었음이 드러났다.

전쟁은 결코 민중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없다. 작금에 벌어지는 리비아 전쟁의 명분이 “리비아 민중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서방측의 변명은 허구이며 뻔뻔한 거짓말이다. 그들이 언제부터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었나? 그들은 리비아 민중을 더욱 고통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오직 그들의 목적은 ‘눈엣가시인 카다피 축출과 친서방 정권 수립'과 ‘석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리비아의 주권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진정 리비아 민중을 구하려거든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무기를 쏟아붓는 대신에 리비아 민중과 빈민에게 그 이상의 긴급 생활 물자를 제공하고 내전을 중지시키며 그들의 민주화를 돕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러나 내전의 한쪽 당사자편이 되어 전쟁에 뛰어든 서방세력은 그 반대의 선택을 하고 있다.

미군이 주둔하는 바레인의 민주화시위는 주위 독재국들이 군대와 경찰까지 파견해 탄압하고 있음에도 한 줄의 뉴스마저 접하기가 힘들다. 33년 독재자가 수십 명을 학살한 예멘의 민주화투쟁에도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서방 나라가 민주화시위를 금지하는 악명 높은 왕조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민주화에 관심을 가진다는 이야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바레인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러 보내는 사우디는 이들 서방나라에 의해 전혀 제지받지 않았다.

이들 서방 나라들은 언제나 2중 3중의 잣대를 가지고 제멋대로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명분을 위해 사건 조작도 서슴지 않은 적도 많았다. 리비아에서 벌이는 전쟁 놀음에서도 서방의 허위와 기만, 탐욕이 여실이 드러나고 있다. ‘야만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전쟁에 호소하려는 발상은 없어야 한다. 전쟁은 그 자체가 죄악의 근원이자 민중의 적이기 때문이다.

클아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해서 수행되는 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라고 설파했다. 그 “다른 수단”은 언제나 민중들을 볼모로 하여 벌이는 위험한 정책이었고, 모든 피해는 항상 민중들,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돌아갔다. 인간사회에서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하듯, 국제사회에서 전쟁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아름다운 하늘을 나는 미사일은 세계 민중의 고혈이다. 민중의 고혈로 만들어진 무기로 민중의 목숨과 재산을 앗아가는 전쟁은 어떤 경우든 야만이고 폭력이며 살육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야만적인 리비아 전쟁을 강력히 반대한다. 나아가 조(兆) 단위의 전쟁자금이 평화를 위해 쓰일 것을 희망하며, 또 다시 호소한다.

당장 리비아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에 나서라!!


2011년 3월 24일
(준)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 : 원아모스, 황보윤식, 최창우

전화번호 : 02-2232-4087
http://cafe.daum.net/war-contrary
peace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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