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혁2

스승은 말이 없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스승은 말이 없다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은 말이 없다. 말이 없다 해서 소리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소리는 질러대야만 나오는 육체의 언어가 아니다. 소리는 마음의 언어이다.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소리를 듣는 것. 그러한 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으로 듣게 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는 소리다. 그래서 스승은 말이 없다. 말로써 사람을 교훈하자면 정작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스승의 권위가 말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승의 노릇 또한 말에 있지 않다. 스승은 스스로 몸으로 보여주고 말과 생각에서 이어지는 행동으로 교육한다. 거기에 스승이 스승으로서의 위치가 있는 것이다.. 2019. 11. 18.
세계에 저항하는 정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5/1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세계에 저항하는 정신 세상을 비워내고 부정하면 무엇이 남을까요? 무(Nichts, 無), 실재의 허무뿐일까요? 세상을 거부하고 그것의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세계-내-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재론적 위상의 문제와 세계의 거부는 세계 그 자체의 퇴폐에 있습니다. 따라서 존재 망각, 존재의 퇴락이 세계로 인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세계에 대한 저항은 필연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세계가 무사유로 일관하는 욕망의 동체라면 주체의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을 위해서라도, 정신의 히스테리 가능성을 떠나야 합니다. 함석헌이 “세상을 버리면 정신값이 돌아오고 정신적 보화가 돌아온다.”(함석헌, 함석헌전집, 영원.. 2019.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