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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3

[석경징 제1강] 무엇을 위하여 먼지를 터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2 12:01]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엇을 위하여 먼지를 터나? 털면 먼지 안 날 사람이 없기는 없다. 무슨 먼지고 간에 나긴 날 것이다. 또 날 때 까지 털기도 할 테니까. 이런 먼지 털기의 거창한 형식의 하나에 정부 고위직 임명을 위한 청문회란 것이 있다. 지금까지 먼지다운 먼지가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대개는 무슨 먼지고 간에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오는 먼지의 내용이나 성질이 여러 경우에 거의 비슷한 것이다. 높은 관직에 이미 올라 있던 사람들이나, 재산께나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개는 투기나 세금포탈과 관련이 있는 위장전입, 위장취득, 위장증여, 위장상속 뭐 이런 것들이 많고, 학교에 상관하던 사람 같으면, 의례.. 2020. 1. 28.
[석경징 제2강]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있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3 15:44]에 발행한 글입니다. 둘째, 위장짜 붙는 모든 일이나, 학력, 경력에 관하여 시비가 일어나면, 우선 몰랐다고 말한다. 그래놓고 왜 몰랐느냐고 하면, 열이면 열, 제 “부인” 되시는 이가 하신 것이라거나, 비서가 하셨다거나, 조수가 하셨다거나, 학생이 하셨다거나 이도저도 없는 사람은 지나가던 개가 하셨다고 라도 하겠지만, 하여튼 남이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제 일은 모두 남들이 한다니, 세상에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있는 건지 의심이 난다. 이런 사람이 나서서 해보겠다는 공직은 빌 공짜 공직인가? 숫제, 본인도 인정하는 이 사람의 부인 되시는 분께서 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부인이 .. 2020. 1. 28.
[석경징 제3강] 먼지를 털면 누구는 깨끗한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4 10:43]에 발행한 글입니다. 털면 먼지 안 날 사람이 있나 그런데 잠깐. 진짜 큰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우선 그렇게 불호령을 하던 추궁자들이 그 다음날로 찍 소리도 안 낸다. 어제까지의 일을 싹 잊어버리도록 망각력이 센 건지, 모든 것을 체념하는 도에 통달한 건지, 그저 다음 일이 더 바쁜 건지, 아니면, 그나마 자신을 돌아보고 “나도 그런데 뭘. 세상에 털어 먼지 안날 사람 없지.” 하는 확신에서 그러는 건지, 아무튼 그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잘 돌아가고 만다. 이건 웬 일인가? “이 세상에 험 없는 사람 없고, 실수 안 한 사람 없고, 아주 좋은 사람 없고 아주 나쁜 사람 없으니, 그저 해가 뜨면 새 날이고 해가 지면 간 하루니, .. 202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