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9 01:13]에 발행한 글입니다.
교육의 기초는 가정과 유치원에서
핀란드 남성과 결혼해 헬싱키에서 8년째 살며 아이 셋을 키우고 산다는 곽수현씨는 핀란드 교육의 힘은 가정과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나오는 것 같다고 전한다. “핀란드에선 아이들이 태어난지 두달만 되면 유모차에 태워 밖에서 재운다. 한겨울이라 할지라도 영하 15도가 넘지 않으면 예외없이 밖에서 재운다. 밖에서 재우면 머리도 좋아지고 참을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곽씨도 출산 후 간호사의 충고에 따라 아이들에게 털실로 짠 옷을 입히고 유모차에 겉뚜껑을 씌운 다음에 밖에서 재웠다고 한다. 태어나자마자부터 이렇게 추위에 견디는 훈련을 통해 강인함을 키우는 핀란드 아이들은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한다.
핀란드 유치원 교육현장을 살펴본 임미령 아이미소연구소 소장은 핀란드 유치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고 야와활동이 우리보다 크게 많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의 유치원이 인지교육와 달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핀란드 교육은 인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곽씨의 경험담은 임 소장의 관찰을 뒷받침한다. 그는 핀란드에서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는 것과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한다. “유치원에선 아이들이 두 살만 되면 무엇이든지 혼자 해보도록 한다. 또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친구가 가진 장난감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가르친다. 설령 그 장난감이 자신의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친구가 가지고 놀 때 완력으로 빼앗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공동체에서 함께 배려하고 살아나갈 기본적 덕성이다.”<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고 한 로버트 풀검의 발언은 핀란드의 경우엔 분명한 사실이다.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온갖 버릇없는 짓을 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해도 아이들의 기를 죽여서는 안 된다며 방치하는 일부 한국의 부모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집중력 교육에 집중하는 유․초등교육
이렇게 유치원에서 취학 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7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은 집중력 테스트를 받는다. 집중력이야말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 자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단계에서 집중력 교육은 모국어인 핀란드어 교육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된다. 집중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보충수업을 하면서까지 집중력 배양을 위한 교육을 한다.
입학 전 테스트를 통해 집중장애가 있다고 판정되면 특수교사가 배치된다. 그렇다고 장애아들만 따로 학급을 꾸리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어린이들을 통합해 교육하는 게 기본이다.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반이 설치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도가 개선되는 정도에 따라 점차적으로 비장애아들과 함께 수업받는 시간수를 늘려가며 궁극적으로는 완전 통합을 목표로 한다.
한국 학부모들은 누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는 선행학습을 핀란드에선 금기로 여기는 까닭도 선행학습이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주변 아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도 선행학습을 시켰다가 낭패를 겪은 한국계 동포들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교민 가운데 한 분이 아이에게 선행학습을 시켜 학교에 보냈다. 그런데 얼마 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상담요청이 왔다. 다른 핀란드 아이들은 1시간 걸려 푸는 문제를 5분이면 풀어버리고 난 뒤 나머지 시간에 친구들을 괴롭혀 수업 분위기를 망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곽씨는 전한다. 결국 아이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권태선, 내일계속)
핀란드교육에서 배운다.
교육의 기초는 가정과 유치원에서
핀란드 남성과 결혼해 헬싱키에서 8년째 살며 아이 셋을 키우고 산다는 곽수현씨는 핀란드 교육의 힘은 가정과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나오는 것 같다고 전한다. “핀란드에선 아이들이 태어난지 두달만 되면 유모차에 태워 밖에서 재운다. 한겨울이라 할지라도 영하 15도가 넘지 않으면 예외없이 밖에서 재운다. 밖에서 재우면 머리도 좋아지고 참을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곽씨도 출산 후 간호사의 충고에 따라 아이들에게 털실로 짠 옷을 입히고 유모차에 겉뚜껑을 씌운 다음에 밖에서 재웠다고 한다. 태어나자마자부터 이렇게 추위에 견디는 훈련을 통해 강인함을 키우는 핀란드 아이들은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한다.
핀란드 유치원 교육현장을 살펴본 임미령 아이미소연구소 소장은 핀란드 유치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이들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고 야와활동이 우리보다 크게 많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의 유치원이 인지교육와 달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핀란드 교육은 인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곽씨의 경험담은 임 소장의 관찰을 뒷받침한다. 그는 핀란드에서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는 것과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이라고 말한다. “유치원에선 아이들이 두 살만 되면 무엇이든지 혼자 해보도록 한다. 또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친구가 가진 장난감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가르친다. 설령 그 장난감이 자신의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친구가 가지고 놀 때 완력으로 빼앗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공동체에서 함께 배려하고 살아나갈 기본적 덕성이다.”<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고 한 로버트 풀검의 발언은 핀란드의 경우엔 분명한 사실이다. 아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온갖 버릇없는 짓을 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해도 아이들의 기를 죽여서는 안 된다며 방치하는 일부 한국의 부모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집중력 교육에 집중하는 유․초등교육
이렇게 유치원에서 취학 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7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은 집중력 테스트를 받는다. 집중력이야말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 자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단계에서 집중력 교육은 모국어인 핀란드어 교육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된다. 집중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보충수업을 하면서까지 집중력 배양을 위한 교육을 한다.
입학 전 테스트를 통해 집중장애가 있다고 판정되면 특수교사가 배치된다. 그렇다고 장애아들만 따로 학급을 꾸리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어린이들을 통합해 교육하는 게 기본이다.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반이 설치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도가 개선되는 정도에 따라 점차적으로 비장애아들과 함께 수업받는 시간수를 늘려가며 궁극적으로는 완전 통합을 목표로 한다.
한국 학부모들은 누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여기는 선행학습을 핀란드에선 금기로 여기는 까닭도 선행학습이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주변 아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도 선행학습을 시켰다가 낭패를 겪은 한국계 동포들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교민 가운데 한 분이 아이에게 선행학습을 시켜 학교에 보냈다. 그런데 얼마 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상담요청이 왔다. 다른 핀란드 아이들은 1시간 걸려 푸는 문제를 5분이면 풀어버리고 난 뒤 나머지 시간에 친구들을 괴롭혀 수업 분위기를 망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곽씨는 전한다. 결국 아이는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권태선, 내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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