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에 참 보수는 있는가
이 나라에 아직도 정착된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이 없다.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대부분 사회용어들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고 있다. 왜곡된 일제식 용어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 진보와 보수라는 용어가 있다. 진보(進步)와 보수(保守)는 다 같이 좋은 용어/말이다. 대립/적대를 뜻하는 용어가 아니다.
그런데 정치꾼부터 자신들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구분은 고사하고 개념조차 모르고 있다. 그것은 정치꾼들이 언론에 나와 떠드는 소리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늘 글로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내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정치꾼과 민인들은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분명하게 숙지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진보와 보수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본다.
1) 진보와 보수는 대립각을 세우는 용어가 아니다. 프랑스혁명 때처럼 상대방을 적으로 여기는 개념이 아니다. 2) 진보와 보수는 다같이 수구와는 분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개념이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의 적은 수구세력이지 서로가 아니다. 3) 진보와 보수는 다 같이 개혁을 추구하는 세력이다. 다만 개혁의 속도를 빠르게 진행할 것인지(급진적), 시간차를 두고 서서히 할 것인지(온건적/점진적)의 시간적 차이(시차)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4) 진보와 보수의 성격차이를 보면, 진보는 보다 혁명적에 가깝고, 보수는 그렇지 못하다는 차이가 있다. 5) 두 정치세력은 타협과 연대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세력이다.
이런 정의를 인정한 바탕 위에서 이제까지 이 나라의 정치꾼들에 이런 진보와 보수가 있었는지를 두고 곰곰히 생각해 보면 없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김대중으로부터 시작하여 노무현, 문재인은 보수권력에 가까운 정치세력이었고 그외 권력자들은 독재였거나(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독재가까운 권력자(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들이었다. 아직 참 진보세력이 최고권력에 오른 적은 없다.
남북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진보권력이 최고권력을 차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제까지 독재권력 내지 독재아류권력자들은 수구적 권력자들이었다. 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진보든, 보수든 권력지향세력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이 나라 언론, 방송들은 아직도 보수와 진보의 개념조차 모르며 엉터리로 보수니 진보니 하고 기사를 내보낸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만약 이번 보수당인 민주당이 집권정치에서 성공하면, 진정한 보수정권/보수당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을 가지게 되겠지만, 실패하면 역시 수구(守舊)세력으로 남게 되리라 본다. 진보세력은, 인간의 자유를 최대로 신장시키고 보장하기 위해 권력축소 지향적으로 나가는 세력이 진보세력임을 알아야 한다. 지배구조/권력구조를 과감하게 축소시키고 국가폭력을 최대로 억제하는 세력이 진정한 진보세력이 된다.
* 국가주의/친미주의는 수구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