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평화연구소/박정환 목사 칼럼

명품 국회의원을 수출하자!

anarchopists 2019. 11. 25. 22:18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06 16:56]에 발행한 글입니다.

명품 국회의원을 수출하자



 
                                       
한국 명품시장은 2006년부터 매년 12%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 작년에는 45억 달러로 규모가 커졌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매우 좋아하는 명품으로는 구찌,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프라다, 펜디 등이 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소비생활이다. 과거의 소비가 기본적인 필요에 의해 단순한 과소비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명품 과소비가 문제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자신이 가진 것을 과시하려는 사람,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사람으로 인해 명품 소비 열풍이 크게 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 국민의 계층간 위화감으로 사회 통합을 훼손시키는 부분도 있다.


  도대체 명품이 뭐길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아니 진정한 명품이란 뜻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국민들이 식상해 하는 정치 세계, 정치인의 명품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정치인들은 대중과 다르다는 특별 의식을 가지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일반 서민 중에서는, 이미 가진 것이 거의 없어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도 많다. 서민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보고 자신의 꿈을 키워 간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가진 것이나 이룬 것을 만끽하고자 하는 젊은 부자와 갑자기 많은 돈을 번 졸부의 그런 부(富) 지키기가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하는 특별 의식으로 무장되기를 바란다.


  부유하지 않으면서도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지나친 경쟁의식이 명품 과소비를 일으키지 않는가? 배우면 얼마나 배
웠고 가졌으면 얼마나 많이 가졌겠는가? 일반 국민이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을 보고 나라고 못하라는 법 있냐고 하지 마라. 아이의 입학을 위해서 위장전입하는 국민을 보고 나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경쟁할 것이 따로 있지...


  자신의 소유물을 과시 수단으로 생각해 자기만족을 추구하려는 소비문화가 만연되고 있다. 세상에는 쉽게 얻고 쉽게 가진 자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일반 서민들보다 나은 위치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때로는 서민들의 고통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도 그 중에는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서민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 가진 자들이 그러하기가 쉽지 않다. 자세를 낮추어라. 선거 때만 그러지 말고 평상시에도 그렇게 서민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해 보라.


  지금 한국은 양극화의 심화, 뛰는 물가와 가계부채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거기에 자신의 노력과 헌신의 봉사로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명품 정치인이란 그의 삶 자체가 국민에게 명품 같은 멋진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럴 때에 비로소 명품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길을 가다가 3초에 한번 씩 볼 수 있다는 ‘3초 백’(루이뷔통 가방), 샤넬 제품을 통해 재테크를 한다는 ‘샤테크’라는 신조어가 있다. 우리가 진정 모셔보고 싶은 정치인, 정치인에 재테크를 하고 싶은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우리 정치인들이 진정한 의미의 명품으로 거듭나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기쁨을 주어 다른 나라에도 수출할 수 있는 날이 있을런지...







*위 이미지는 인터넷 daum에서 퍼온 것임.


박정환 목사님은
박정환 목사님은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났다. 영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영남신학대학교와 장신대 신학대학원(목회연구과)을 거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생태영성을 연구하여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강사이면서 포항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측) 포항바다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바다’라 함은 “바름과 다름”의 합성어다. 박목사님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정보는 cafe.daum.net/seachurch에서 얻을 수 있다.

또한 박목사님은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교회개혁실천연대> 등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